본문 바로가기

의약뉴스사설칼럼

의사협회, 젊은 의사와 의대생 지지하며 내부 결속 다져

728x90
반응형

의사협회, 젊은 의사와 의대생 지지하며 내부 결속 다져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서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의결, 정부에 의대 증원 국정조사 요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역대급' 내부 위기 속에서도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회무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나섰다. 의협은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김택우 회장 집행부 임원 인준과 함께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

의정 갈등 속 김택우 집행부 출범, 젊은 의사 지지 약속

의정 갈등과 전임 회장 불신임이라는 위기 속에 출범한 김택우 집행부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회무에 나서게 됐다. 임원 인준 후 단상에 오른 김 회장은 "이번 임원단은 각 직역과 지역 추천을 받고 전 42대 집행부 임원도 참여해 회무 연속성을 확보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임원단에 합류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젊은 의사와 의대생 목소리가 회무에 담기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어떤 성과물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어 회장으로서 송구하다. 남은 기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회무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 김택우회장
김택우 회장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미래 의료인 지원 강화

이날 총회에서는 김 회장의 공약이었던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가 실현됐다. 대의원회는 의대생 준회원제 도입 등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재석 대의원 179명 중 159명 찬성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국내 대학·전문대학원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협회의 준회원이 될 수 있으며, 준회원은 회원의 권리와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형욱 대의원회 부의장은 "회비 납부 의무와 투표, 선거권도 없다"며 "미래 의료를 이끄는 학생들에게 의협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준회원 제도로 협회에 관심을 갖는 기회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도 "현재 자율적으로 1년여 투쟁에 앞장선 미래 의사 회원인 의대생을 준회원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대 증원 국정조사 요구 및 내부 결속 다짐

대의원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정부에 윤석열 정권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이 정책의 기획과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그릇된 의료 정책에서 벗어나 올바른 의료 정책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면서 "원상복구만이 해답이다. '의료개혁'이라고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정부에는 "이들이 1년이 지나도록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고 했으며, 의협 집행부에는 "상실감에 빠진 젊은 회원과 의대생 치유에 힘쏟으라"고 당부했다.

6월 대선 앞두고 의료정책 주도권 확보 노력

김택우 회장은 "대선 기간 제시되는 보건의료 공약들이 또 다른 의료 개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 단축을 위한 법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승래·장종태·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유득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개혁신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19개 부처를 13개 부처로 줄이면서도 보건복지부의 보건과 복지를 분리해 강화될 수 있는 개혁안을 공약으로 냈다"며 "필수의료 역량 확충에는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

의대생 복귀 문제 놓고 내부 논의 진행

한편,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홍순철 대의원은 "개인적으로 의대생에 대한 복귀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의협이 의대생 대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택우 회장은 "의대생이 자발적으로 휴학을 신청했기 때문에 수업 복귀 문제를 의협이 나서서 메시지를 낸다고 해서 돌아갈 것 같지 않다"라며 "현재 의대생은 복귀할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 명분을 선배들, 대의원이 찾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의원이 "의협이 계속 의대생들을 방패막이로 쓸 것인가"라고 비판하자, 김 회장은 "방패막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반박하며 "의대생을 방패막이로 써서 목적이나 결과를 이뤄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부적으로도 서로를 향한 비판은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협은 의대생들이 유급 조치에 법적 소송을 검토할 경우, 법률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교웅 의장
김교웅 의장

국민 설득에 절박함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오랜 갈등 상황 속에서 국민 설득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상림 대의원은 "의료대란 사태 해결이 요원하고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문제는 기필코 해결하겠다는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죽고 사는 문제인데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지 않았다"고 반성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이렇게 하면 모두 죽는다는 것을 절박하게 알렸어야 했는데 시간만 낭비했다"라며 "지금이라도 집행부는 죽기살기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대선까지 40일 정도 남았는데 선거날만 쳐다보지 말고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도 "과거의 의사표시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우리만의 리그를 위한 방식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라는 카피처럼 국민에게 다가가는 의사 본연의 자세를 앞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응형

 

쉼터꽃방

더뉴스메디칼 추천기사

잘못된 걸음이 부르는 건강 위기, 걷기의 힘, 그리고 위험성…

 

잘못된 걸음이 부르는 건강 위기, 걷기의 힘, 그리고 위험성… | 더뉴스메디칼

잘못된 걸음이 부르는 건강 위기, 건강을 지키는 걷기, 그러나 잘못하면 독이 된다. 걷기는 가장 쉬운 운동으로 여겨지지만, 잘못 걸으면 오히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한때 걷기 예찬론자였

thenewsmedical.co.kr

건강보험 지출 증가 요인, KDI “동네병원 과잉진료” vs 의정연 “분석방법 한계”

 

건강보험 지출 증가 요인, KDI "동네병원 과잉진료" vs 의정연 "분석방법 한계" | 더뉴스메디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 지출 증가 요인 분석 결과를 두고 의료계와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KDI는 인구 고령화보다 '진료 단가 상승'이 건강보험 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

thenewsmedical.co.kr

 

다시 보면 좋아요

2025.04.27 - [동정] - 제47회 GC녹십자언론문화상 시상식 성료

 

제47회 GC녹십자언론문화상 시상식 성료

제47회 GC녹십자언론문화상 시상식 성료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와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2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7회 GC녹십자언론문화상

thenewsmedical.tistory.com

2025.04.27 - [유튜브로 세상을 읽다] - 잘못된 걷기, 건강 위협한다…'약이 되는 걷기' 이렇게 해야 한다

 

잘못된 걷기, 건강 위협한다…'약이 되는 걷기' 이렇게 해야 한다

잘못된 걷기, 건강 위협한다…'약이 되는 걷기' 이렇게 해야 한다걷기, 때로는 독이 된다…바른 걸음이 필요한 이유'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기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걷

thenewsmedical.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