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시장 새 지평, 2024년 매출 톱20 기업 분석
미국 J&J 13년간 12번 정상... 비만 치료제 돌풍에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급성장
글로벌 제약 업계의 성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피어스 바이오파마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존슨앤존슨(J&J)이 888억 달러의 매출로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업계 성장 동력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13년간 12번 정상, J&J의 견고한 제약 산업 지배력
존슨앤존슨은 지난 13년 중 12번이나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업계 리더십을 과시했다. 유일하게 1위를 내준 해는 2022년으로, 당시 화이자가 코로나19 제품만으로 56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기록을 세웠다. 2024년 J&J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88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위 5위권에는 J&J 외에도 스위스 로슈(653억 달러), 미국 머크(642억 달러), 미국 화이자(636억 달러), 미국 애브비(563억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모두 3%에서 7% 사이의 완만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비만 치료제 돌풍,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고속 성장
2024년 제약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이다. 특히 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년 연속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는 전년 대비 32%나 성장한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20년 15위에서 2024년 9위로 급상승했다. 4년 만에 매출 규모는 245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42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22년 17위에서 2024년 11위로 올라섰다. 두 기업의 성공은 글로벌 비만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이 주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암젠·노바티스도 두 자릿수 성장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541억 달러의 매출로 6위에 올랐다. 스위스 노바티스는 12% 성장한 503억 달러로 7위, 미국 암젠은 19% 성장한 334억 달러로 13위에 랭크됐다. 일본 다케다 역시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309억 달러의 매출로 14위를 차지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6개 제약사(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다케다)의 약진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제약 시장이 다시 혁신 중심의 성장 궤도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전하는 유럽 기업들, 바이엘·사노피·GSK 순위 하락
반면 일부 유럽 제약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사노피는 매출이 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건강 사업부(오펠라) 분리로 인해 6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영국 GSK는 3%의 성장에도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밀려 12위로 내려앉았다.
독일 바이엘은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017년 8위에서 2024년 17위로 추락한 바이엘은 0.4%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2018년 630억 달러에 인수한 농약회사 몬산토의 제초제 '라운드업' 관련 소송과 항응고제 자렐토의 제네릭 경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주 CSL, 첫 20위권 진입... 국가별 제약 강국 현황
혈장 전문기업 CSL은 9년 연속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CSL은 2021년 스위스 Vifor Pharma를 117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성장 동력이 됐다.
2024년 매출 기준 상위 20개 제약사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8개사로 가장 많았고, 독일 3개사, 스위스 2개사, 영국 2개사가 뒤를 이었다. 그 외 프랑스, 덴마크, 일본, 이스라엘, 호주가 각각 1개사씩 순위에 포함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의 다케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제약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와 같은 혁신 의약품을 통해 급성장하는 기업과 과거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고전하는 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향후 제약 시장의 리더십은 혁신 역량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능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 회사 순위
- 존슨앤존슨(미국) - 888억 달러(+4%)
- 로슈(스위스) - 653억 달러(+3%)
- 머크(미국) - 642억 달러(+7%)
- 화이자(미국) - 636억 달러(+7%)
- 애브비(미국) - 563억 달러(+4%)
- 아스트라제네카(영국) - 541억 달러(+18%)
- 노바티스(스위스) - 503억 달러(+12%)
-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미국) - 483억 달러(+7%)
- 일라이 릴리(미국) - 450억 달러(+32%)
- 사노피(프랑스) - 444억 6천만 달러(+9%)
- 노보 노디스크(덴마크) - 421억 달러(+26%)
- GSK(영국) - 401억 달러(+3%)
- 암젠(미국) - 334억 달러(+19%)
- 다케다(일본) - 309억 달러(+10%)
- 베링거인겔하임(독일) - 290억 달러(+5%)
- 길리어드 사이언스(미국) - 286억 달러(+6%)
- 바이엘(독일) - 260억 달러(-0.4%)
- 머크 KGaA(독일) - 191억 달러(+2%)
- 테바 제약(이스라엘) - 165억 달러(+4%)
- CSL(호주) - 152억 달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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